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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학과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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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쓰 가즈오, 떠도는 류큐인을 읽고
작성자 김효은 작성일 2020.06.25
조회수 286 첨부파일 [일본문학과 동아시아] 2018102943 일본어학과 김효은 기말고사 1.hwp

                                     히로쓰 가즈오 떠도는 류큐인을 읽고 [2018102943 일본어학과 김효은]

오키나와의 아픔을 이해하기 위해 꼭 살펴봐야 할 시기는 1920~30년대이다. 이 시기는 경제 불황으로 오키나와 주민들의 돈벌이가 되었던 설탕 가격이 폭락했다. 사회가 붕괴되고 흉작에 기근까지 발생해 소철을 주식으로 살아가야 했다. 심지어 독을 제거하지 않은 소철을 먹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소철지옥이라 불렸다. 오키나와 주민들의 힘들었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통해 그들의 삶을 이해해 보고자 히로쓰 가즈오의 떠도는 류큐인을 읽기 시작했다. 히로쓰 가즈오는 1891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 대학 영문과를 졸업한 후에는 문예평론가로 활동했다. ‘떠도는 류큐인은 소설가인 의 하숙집에 자신을 거리낌 없이 류큐인이라고 소개하는 미카에루 다미요라는 인물이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미카에루를 통해 류큐의 힘든 상황을 듣게 되고 는 류큐인을 떠도는 류큐인으로 표현한다. 이후 미카에루는 에게 사기를 친 후 잠적해 버린다. 하지만 는 류큐인은 내지인에게 그런 태도를 보여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를 다시 찾아온 미카에루를 위해 보증을 서주기도 하고 하숙비를 갚아주는 일도 서슴없이 하게 되며 소설은 끝이 난다. 이 소설을 읽으며 히로쓰 가즈오가 류큐인을 인식한 태도에 대해 알아보고 제목을 떠도는 류큐인으로 지은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또한 소설의 주인공인 류큐인을 어떤 시선으로 봐야 할지 고민해 보았다.

 

우선 제목을 지은 이유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작가가 류큐인을 어떻게 인식했는지 작가와 동일시되고 있는 주인공 를 통해 알아보고자 했다. 작가는 류큐인을 떠돈다라는 단어를 활용해 설명했다. 작가는 이를 사회적 환경에 있다고 보았다. ‘류큐 바깥의 대국이 착취하기 때문이다’, ‘다 고향 바깥의 어떤 폭력적인 압박 때문이다라는 문장들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었다.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시대적 상황이 류큐인을 본토에도 속하지 못하게 만들고 오키나와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하는 현실을 만들었다. 이러한 이유로 작가는 정한 곳 없이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떠돌다라는 단어로 류큐인을 표현했다.

 

 

더 나아가 이런 위치에 있는 류큐인에 대해 소설 속에서 류큐인이란 정말 저주받은 인종이라고 생각한다.’ ‘류큐인은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하면 내지에서 조금은 무책임한 짓을 해도 당연하다.’ 라는 표현을 통해 류큐인을 불행한 삶을 살아가며 부도덕한 행동을 일삼는 것이 정당화되는 사람으로 표현했다. 결국 소설 속에서 류큐인을 자연스럽게 부도덕한 사람으로 일반화 시키고 있는 것이다. ‘는 계속해서 마카에루 다미요가 저지르는 사기를 정당화하며 이해해 주고 있다. ‘가 류큐인의 잘못을 용서해주는 장면을 통해서도 작가가 류큐인을 바라보는 태도에 대해 알 수 있다. 즉 이런 대사와 상황을 고려해 보았을 때 작가는 류큐인을 사회에서 약자로 인식하고 있다. 한편 작가는 류큐인과 내지인을 계속해서 비교해 서술하고 있다. 작가의 단어 선택에 여실히 드러난다. 류큐인을 촌스러운 모습으로 묘사한 반면 내지인은 콧대가 높고, 입가에 야무진 미소도 머금고 있고, 품위와 중후함을 겸비한 당당한 모습으로 묘사했다. 내지인은 긍정적으로 그러낸 반면 류큐인은 부정적으로 묘사했다. 이것이 주는 효과는 작가 자신이 설정한 류큐인의 위치를 독자로 하여금 더 분명하게 확인 할 수 있게 한다. 결국 작가는 류큐인이라는 사람들을 본토 사람들보다 열등하고 안타까운 존재라고 인식한 것이다.

히로쓰 가즈오가 그려낸 류큐인의 이미지는 오키나와의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류큐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조장할 수 있다. 작가는 일관되게 류큐인을 부도덕한 사람으로 표현하며 부정적인 이미지로 일반화 시키고 있다. 하지만 당시 실제 류큐인 중에는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소설에 묘사된 류큐인과는 많은 차이가 존재했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작품은 발표된 직후 오키나와 청년동맹에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들은 소설의 줄거리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부도덕한 행동을 행하는 자를 굳이 류큐인으로 한정해야만 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또한 내지인들도 충분히 행할 수 있는 좋지 않은 행동을 류큐인이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는 행동으로 한정시킨 것을 항의했고 소설의 제목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히로쓰 가즈오는 직접 사과를 하며 작품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류큐인을 부정적인 이미지로 그려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과 다름이 없었다.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가졌던 생각은 류큐인을 부정적으로 그려냈다는 점이었다. 또한 류큐인에 대해 오해를 사기에 충분한 여지가 있는 글로 보였다.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 미카에루 다미요의 성격을 봐도 알 수 있다. 미카에루 다미요는 내지인에게 아무렇지 않게 사기를 치고 다니는 인물로 묘사된다. 외부 지식이 없는 독자들이 류큐인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하기에 충분하다. 이런 작가의 태도는 올바르지 못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작가는 류큐인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흥미를 느끼며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자세를 보였고 그 당시 류큐인이 처한 상황 역시 떠돈다라는 단어를 선택해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류큐인에 대한 소설을 써서 많은 본토인들이 오키나와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고자 하는 태도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류큐인을 부정적으로 그려냈다는 것에서 이 소설의 한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굳이 류큐인을 내지인과 비교해서 서술해야 했으며, 류큐인을 부정적으로 그리지 않고 독자들에게 류큐인이 처한 상황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방법이 많이 있었을 것이다. 이에 류큐인을 부정적으로 그리지 않고 소설을 진행 할 수는 없었는지 아쉬움이 남았다.

이제 우리는 과연 류큐인을 어떤 시선으로 봐야 온당한 것인지 깊이 있게 고민을 해야 한다. 우선 류큐인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류큐인이 처한 상황에 대해 공부하고 이해해야 한다. 류큐인은 소설에서 드러난 것과 마찬가지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떠도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 류큐인은 이들이 원해서 떠돈다라는 위치에 놓인 것이 아니다. 하지만 류큐인을 약자의 위치에 놓여있다고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류큐인이 이런 처지에 놓인 것에 책임감을 느끼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 이런 노력을 하다보면 다양한 사람들이 오키나와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고 류큐인이 놓인 위치는 회복 될 것이다. 아직도 오키나와 사람들은 차별의 대상이 된다. 오키나와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이다. 오키나와의 아픔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시대일 지라도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차별은 반드시 줄어 들 것이다.

이는 류큐인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약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고민으로 확대 시킬 수 있다. 우리의 주변에도 많은 약자들이 존재한다. 약자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보다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고민을 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약자가 아닌 강자에 의해 돌아간다. 강자의 위치에서는 미처 알 수 없는 약자가 놓인 상황을 이해해야 지혜롭게 사회를 살아 갈 수 있다. 과거 인류관 사건이라고 있었다. 1903, 1907년 조선인이 박람회에 전시되었던 사건이다. 이 박람회에는 조선인, 대만인, 아이누인, 류큐인 등이 전시되었고 목적인 일본인들을 교육시키겠다는 것이었다. 이는 오키나와 주민들뿐만 아니라 조선인들도 차별을 받았던 사건이다. 이처럼 과거에는 사회적 약자가 차별을 받았던 사건이 많이 있다. 우리는 이들에게 관심과 함께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우리의 작은 관심들은 모여 사회적 약자들의 위치를 변화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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