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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학과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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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진입 당시 오키나와와 한국의 정신적, 육체적 피해
작성자 강법운 작성일 2020.06.23
조회수 204 첨부파일

 

미군 진입 당시 키나와와 한국의 정신적, 육체적 피해 

 

"히가시 미네오"의 <오키나와 소년> 비평

강법운

 

 

 전후, 일본은 한국보다 먼저 미군을 받아드렸다. 당시 미국은 민주주의를 사수하고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는 목적으로 일본과 한국에 차례대로 미군을 배치했다. 이것은 아시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 광고를 하고 국익에 이로운 것이라며 국민들을 다독였다. 그러나 현재까지 미국의 군대가 일본과 한국에 배치되어 많은 불이득에 대한 책임은 국가수호라는 이름 하에서 무마되고 있다


 

 먼저 오키나와의 비극적인 현실이 어떠한 방식으로 소설에 담겼는지 확인해야 한다. <오키나와 소년>의 주요 등장인물로는 쓰네요시, 지코, 야마노우치가 있다. 이들은 미점령기의 오키나와에서 사는 인물들로 비참한 현실 상황을 보여준다. 작가는 쓰네요시라는 소년의 눈을 통해 오키나와의 내부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묘사한다. 여성도 아니고 남성도 아닌 인물로 설정해 비극성을 순수함에 투과시켜 극적인 묘사를 한다. 쓰네요시는 성에 눈을 뜨기 시작한 사춘기 소년으로 미군을 상대하는 성매매업에 종사하는 부모와 함께 살며 그는 미군의 점령 시스템이 오키나와의 경제를 몰락시킨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었다. 지코는 주인공 소년의 부모가 운영하는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는 여성으로 성에 막 눈을 뜨기 시작한 쓰네요시에게 호기심의 대상이 된다. 그녀는 미군에게 점령당한 여성의 성을 대표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마지막으로 야마노우치는 쓰네요시의 숙부로 당시 속물적인 인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미군기지 거리에서 바를 운영하고 쓰네요시의 아버지가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는 데에 방아쇠가 되는 인물이다.

 

 

 소설의 시대 배경은 다음과 같다. 미군이 오키나와에 상륙한 곳을 캠프 고자라 칭했는데 이곳에는 미군들을 위한 바와 성매매 업소가 생기게 된다. 군용도로 양쪽으로는 미국식 간판이 걸리고 거리는 활보하는 미군으로 가득하게 된다. 마치 한국의 이태원처럼 말이다. 미군은 이렇게 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오키나와를 점령하는 듯한 양상을 보였지만 일본 본토는 이를 묵인하고 미군을 국가에 있어 이로운 것으로 광고했다. 심지어 미군이 이 도시에서 불편함없이 살 수 있도록 미군허가 음식점들과 유흥가게들이 생기기 된다. 모든 것이 미군의 편의에 맞춰 생겨나게 되는 것이었다. 이 사태가 심화되어 오키나와의 치안 문제는 말 할 것도 없이 범죄가 흉흉했고 도시를 점령한 미군에게 마음과 몸까지 점령했다. 이를 통해 국가 정책적으로 지배당하고 있는 오키나와뿐만 아니라 인간성마저 미군에 의해 포박당한 상황을 비춘다.

 

 

 필자는 어떠한 책을 읽든지 글의 서술자가 누구인지 먼저 파악하는 편이다. 작가가 사용한 시점이 자신의 이야기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기에 작중 서술자를 특정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미군을 상대하는 성매매에 극적으로 의존하는 오키나와를 적극적으로 비판하는데 이것이 소년의 눈길을 통해 필터링이 되는 것이 인상적인 소설의 특징이다. 성을 소비하는 미군, 성을 판매하는 일본인 남성, 성을 제공하는 일본인 여성 등을 순수한 눈을 거쳐 비판된다. 특히 극심한 성산업으로 사회적 인권, 경제적 불균형으로 유발한 미국의 점령정책을 비판하고, 일본 본토나 미국에 의지하지 않고 온전하게 자립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촉구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서 주인공 소년이 마치 로빈스 크루소같이 새로운 세계를 향해 출발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오키나와의 자립을 방해하는 요소들 즉, 미군이나 일본 본토에서의 압박은 역풍으로 묘사되며 소년의 몸이 강한 용사의 전율로 차는 것은 새로운 시대에 대한 오키나와인들의 희망 볼 수 있다.

 

 

 한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과거 미국의 만행에 따른 인권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사건들이 많지만 과거 미군의 악행을 거의 잊어버리고 살아간다. 미국의 것을 좇는 사대주의가 심화되고 영어를 잘하는 것이 지식인이다.’라는 관념이 뿌리 깊게 박혀 미국의 잘못에 대해 관심도 없는 젊은이가 많다. 심지어 나마저도 미군이 한국에 들어와 있어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한다. 이런 통념과는 다르게 미군이 막 들어오기 시작했을 때 한국에서도 오키나와와 마찬가지로 인권적인 문제가 큰 문제가 되었다. 미군은 한국의 법을 적용 받지 않고 미국의 법으로 처벌받았기에 사실상 미군부대 근처는 무법지대나 다름없었다. 이렇게 한국의 법을 적용 받지 않도록 맺은 협정이 ‘SOFA 협정이다. 이 협정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국제법상 타국의 군대는 주둔하는 나라의 법률을 지켜야 하지만, 주둔하는 나라에서의 임무 수행을 위해 타국 법에 적용되지 않는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변명거리가 생긴 것이다.

 

 

 한국에서는 대표적으로 주한미군 장갑차에 여중생이 사망한 사건을 꼽을 수 있다. 2002년 경기도에서 미군 장갑차가 앞서 가던 여중생 두 명을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건 현장은 참혹했으며 시신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장갑차의 오른쪽 부분에 깔려 그대로 사망했다. 사고 직후 미군은 한국 경찰에 연락하지 않고 미군에게만 연락하여 책임으로부터 벗어나려 했다. 한국은 미군 측에 이 사건에 대한 재판권 포기를 요구했으나 미군은 SOFA 협정을 이용하여 결국 무죄 평결을 받게 된다. 한국은 이 사건을 통해 협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것은 오키나와도 겪은 미군의 악행이었다. 미군의 성폭행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주민들은 미군의 철수를 요구했고 오늘날까지 기지가 건설되고 있는 곳에서도 드론과 카누를 이용하여 시위하는 모습 또한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은 매우 인접해 있는 국가뿐만 아니라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받아들였던 형태 또한 굉장히 비슷하다. 또한, 고령화, 취업률, 가족의 핵단위화 등과 같은 사회적 문제 또한 유사한 형태를 띄고 있다. 미국과 일본, 한국은 우방국으로 생각되며 국제 정세에 있어서도 밀접한 위치에 놓인다. 어쩌면 일본과 미국의 대한 이야기는 한국인에 눈으로 보았을 때 공감을 이끌어 내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도 오키나와 같은 상황을 한번 겪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경희대학교 일본어학과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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