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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학과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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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파티>비평
작성자 권성근 작성일 2020.06.25
조회수 205 첨부파일 칵테일 파티 비평_권성근.docx

 

<칵테일 파티>를 통해서 본 오키나와

(오시로 다쓰히로 칵테일 파티 비평)

학번: 2015102857

이름: 권 성 근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칵테일 파티는 전쟁을 겪은 오키나와의 번영과 회복을 위해 만들어진 모임입니다. 이 모임에는 미국인 미스터 밀러, 오키나와인 나, 일본인 오가와, 중국인 쑨이 등장하여 각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행동합니다. 가장 가슴 아팠던 장면은 의 딸이 하숙집에 묵고 있던 로버트 할리스에게 강간을 당하는 사건입니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는 미스터 밀러와 오가와 그리고 쑨씨를 차례로 찾아가지만 예상과 다르게 소극적이고 비협조적인 태도에 실망합니다. 그리고 칵테일 파티라는 가식적이고 위선적인 모임에 분개하며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작품보다 더 끔찍하고 아픈 일들이 현실 속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군 기지 건설을 위한 매립지 건설은 오키나와 인의 안전문제와 환경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작은 카누를 타고 미군 함선에 항의해야 하는 것이 씁쓸한 현실입니다. 미군 범죄도 작품 속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살인 및 성범죄 등의 강력범죄에 대해서도 솜방망이 처벌로 마무리되며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고 있습니다.

미국인에게 범죄를 당한 오키나와인들은 정의를 위해 사투를 벌입니다. 오키나와인들에게 법은 당연한 권리가 아닌 싸워서 쟁취해야만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종전이라는 단어가 전쟁의 상처로부터 완전한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키나와인들은 지금도 전쟁의 피해를 계속 입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총알과 포탄이 남긴 흉터엔 차별과 편견이라는 상처가 계속 돋아나고 있고 우리는 이 상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렇다면 차별과 편견은 어디서부터 오게 되는 것일까요? 그리고 본질적인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작품 속 칵테일 파티는 각 국의 엘리트라고 불리는 인물들이 모이는 장소입니다. 오키나와를 위한다는 모임의 실체는 각자의 이익과 입장에 적절히 타협을 하며 흘러갑니다. 알게 모르게 나타나는 엘리트주의와 자기합리와, 그리고 객관화라는 이름의 각자도생(各自圖生)이 사건의 해결을 방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흐름은 악순환의 굴레에 빠지게 만듭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보다 각자의 이익을 더 중요시하게 만들고 문제의 해결에 큰 걸림돌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오해와 갈등은 더욱 커지고 상처와 편견만이 남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요? 저는 이 질문에 답을 고민하는 것이 이번 <일본문학과 동아시아>의 학습목표가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첫째, 비겁한 침묵은 가해에 편승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작품 속 인물들은 각자의 입장과 상황을 이유로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그들이 만들어 온 화해와 친선의 길에 불편한 진실이 놓이는 것을 가장 걱정합니다. 그러나 듣고 싶은 이야기와 보고 싶은 상황만이 놓인 길이 과연 아름다운 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상처입은 사람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함께 걸어가는 길이 더욱 건강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길을 위해 계속 공부하고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둘째, 그들의 이야기가 언젠간 나의 이야기가 됩니다. 그렇기에 함께 목소리내야 합니다. 오키나와와 대한민국은 전쟁이라는 사건에서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전쟁의 군사 기지로 활용되고 미군이 주둔하며 그 과정에서 많은 범죄와 불공정한 결과를 받고 있습니다. 정치적 논리에 의해 국민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입니다. 오키나와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은 어쩌면 나를 위하고 우리나라를 위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셋째, 지금이 마지막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합니다. 몇 달 전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의 기사가 생각납니다. 바로잡지 못한 역사가 그대로 굳어 자리잡는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돼는 일입니다. 역사를 공부하고 진실을 배우는 사람이 많아져서 잘못을 지금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칵테일 파티> 모임의 목적인 평화와 화해, 번영이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의 발발을 억제하고 예방하는 것만큼 전후 상황에 대한 대처와 관리도 중요합니다. 반성없이 지나친 지난 날의 실수들은 또 우리를 찾아옵니다. 오키나와의 문제해결이 우리나라의 문제해결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조국을 위해 애쓰는 모든 분들께 감사함을 표하며 그들의 행동을 적극 지지하는 바입니다.

 몰랐던 사실에 대한 지식을 많이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의 입장에서 진심으로 공감해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수업을 계기로 꾸준한 관심을 가지며 살아가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훌륭한 배움이 되어서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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